켈로이드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아요. 없애려고 치료받았는데 오히려 주변에 좁쌀 같은 것들이 더 생겼다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속상하실까요. 말씀하신 현상은 드물지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몇 가지 원인을 짚어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드릴게요.
1. 켈로이드 주변부에 새로운 병변이 생긴 이유
염증 주사(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나서 그 주변에 새로운 좁쌀 같은 병변이 생겼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주사 자극에 의한 염증 반응 또는 모낭염: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과정 자체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줍니다. 이 주사 바늘 자국이나 주사 후 염증 반응으로 인해 모낭염처럼 붉고 좁쌀 같은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켈로이드처럼 예민한 피부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 (스테로이드 유발성 여드름): 스테로이드 주사가 과도하게 들어가거나 체질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유발성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여드름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주사 부위 주변으로 붉은 좁쌀이나 농포(고름이 찬 여드름)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의 '동일 부위 재발' 또는 '새로운 형성': 가장 우려되는 부분일 텐데요. 켈로이드는 피부에 가해진 손상(상처, 여드름, 주사 자국 등)이 아물면서 비정상적으로 콜라겐이 과증식하여 생깁니다.
레이저나 주사 치료 자체도 피부에는 '상처' 또는 '자극'으로 인지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치료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자극에도 새로운 켈로이드성 병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켈로이드는 잘 없어지지도 않지만, 새로운 상처 부위에도 쉽게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존 켈로이드가 있던 부위 주변은 이미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취약 지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염증 또는 피부 트러블: 켈로이드와 무관하게, 스트레스나 다른 요인으로 인한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이런 작은 염증도 켈로이드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2.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서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입니다.
재방문하여 의료진과 상담:
치료받으셨던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바로 다시 가셔서 현재 나타난 좁쌀 같은 병변들을 보여주세요.
"레이저와 염증 주사 후 주변에 좁쌀 같은 것이 생겼고, 켈로이드로 발전할까 봐 걱정된다"고 명확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 병변이 단순 염증인지, 스테로이드 부작용인지, 아니면 켈로이드성 변화의 초기 단계인지 정확히 진단해 주실 겁니다.
새로운 치료 계획 논의: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겁니다. 단순 모낭염이라면 항생제 연고 등으로 치료하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라면 주사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켈로이드 초기 단계로 의심된다면, 더 이상 커지기 전에 다른 종류의 주사(예: 트리암시놀론 희석 주사)나 압박 요법, 실리콘 시트 부착 등의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자가 관리 주의:
생긴 좁쌀 같은 것을 절대 짜거나 만지지 마세요. 짜는 행위는 또 다른 상처를 유발하여 켈로이드를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켈로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해당 부위가 옷에 쓸리거나 자극받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씻을 때는 부드러운 클렌저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이나 자극적인 타월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켈로이드는 정말 까다롭고 재발이 쉬운 피부 질환입니다. 없애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오죠. 하지만 너무 자책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세요. 현재 상태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료진과 잘 상의하셔서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